가정폭력상담실 | 행위자 상담

부부 상호 폭력 증가 추세,

역지사지하여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해

사건번호 2017버2*** 재물손괴/

2017버2*** 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4회, 전화상담 1회,

집단상담 6회, 교육강좌 1회,

부부집단상담 2회

행위자(아내) 개별상담 3회, 전화상담 1회,

자조모임 2회

부부 부부집단상담 4회 등 총 24회 실시

상담기간

2018. 11. 23. ~ 2019. 6. 19.

상담경과

부부는 혼인한지 28년 되었으며 부부 사이에 2녀(26세, 25세)가 있다. 남편의 외도로 부부갈등이 계속되어 2016년부터 별거하면서 일이 있을 때면 만나고 왕래하였다. 2017년 10월 사건당일에도 만난 부부는 평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폭행한 것으로 말다툼을 하던 중 남편이 ‘죽여 버리기 전에 나가라’고 한 것에 격분한 아내가 거실 및 부엌 등에 놓여있던 전기밥솥, 그릇, 접시, 가전제품 등을 집어던져 재물을 손괴하였고, 남편은 거실에 있던 청소기를 들어 아내를 향해 휘두르려 하고 양손으로 아내를 밀치는 등 폭행을 하여 부부 쌍방이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다.

2018년 3월 부부는 재결합하였으며, 2018년 10월에 보호처분 결정을 받았다. 부부는 공동명의로 등기한 집을 분할할 때까지는 재결합할 필요가 있었다고 하였다. 초상담시 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이 떠났으며 대화도 충돌도 없이 살고 있다고 하면서, 남편의 외도가 여전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반면, 남편은 아내와 큰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지금 이대로만 지내면 좋겠다고 하였다.

상담 중기에 점검한 결과, 남편은 ‘내가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고 아내에게도 사과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상담 이전의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ㅇ점, 지금은 8점으로 평가하면서 변화된 점으로는 서로 이해하는 점이라고 하였고 모자라는 2점은 시간이 좀 지나야 해결될 것이라고 하였다. 아내는 남편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마음속 응어리가 여전하다고 하였다. 상담 이전의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0점, 지금은 5점으로 평가하고 변화된 점으로는 자신도 싸움을 걸려고 하지 않았고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며 불필요한 충돌은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상담초기에 비하여 아내의 마음이 많이 열렸고 남편과 노력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부부집단상담에서 남편은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이겨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후 경제문제에서 아내와의 관계 개선이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종결상담에서 남편은 자신이 그동안 돈을 많이 벌어 주었는데 아내가 씀씀이가 커서 남겨놓은 돈이 하나도 없고,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한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임대료를 아내가 독점하며, 종결상담 며칠 전에는 남편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등의 행위를 하여 배신감이 크고 허무하여 별거나 이혼을 결심했다고 하였다. 아내는 남편이 상담을 받으며 폭력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하였지만, 그 외 경제적 책임이나 외도 문제는 개선되지 않아 이혼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만 정리할 것이 남아서 시간을 가진 후 2019년 후반기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하였다. 일단 폭력이 중단된 점은 유의미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재산분할기준 등을 설명하였으며 시간적, 정서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권유하고 상담을 종결하였다.

사건번호 2018버2*** 폭행 / 2018버2*** 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6회, 집단상담 8회

행위자(아내) 개별상담 1회, 전화상담 3회, 교육강좌 2회

부부상담 1회, 부부 부부캠프 1회 등 총 22회 실시

상담기간

2018. 12. 4. ~ 2019. 6. 10.

상담경과

부부는 결혼한 지 19년 되었으며 부부 사이에 1녀(16세)가 있다. 2018년 8월 사건당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밥솥으로 남편의 팔 부위를 치고 마시던 물을 끼얹는 등 폭행을 하고, 남편은 아내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하여 부부 쌍방이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다.

남편은 직장에서 희망퇴직 압박을 받는 중이고, 2016년에 집을 매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 상환 때문에 아내에게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못하여 갈등이 심해졌는데 본 사건도 그 다툼 중에 발생하였다.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자 카드빚으로 생활하였고 그 대금 변제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하였다.

다행히 남편은 상담초기에 자신의 변화 필요성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아내와의 대화에서 비폭력대화법을 실천하였고, 채무 변제와 관련하여 전과 달리 부모에게 도움을 구하고, 이자가 저렴한 대출을 받아 같이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내의 생활에 간섭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는데, 아내는 이를 가장 큰 변화로 인정하였다. 전에는 운동을 간다고 하면 잔소리와 듣기 싫은 소리를 하여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였다.

부부는 각자의 사정에 맞게 상담에 참여하였고, 1박2일 부부캠프에도 참여하였다. 상담기간 중 부부의 폭력은 재발되지 않았고 관계도 개선되었다. 종결상담 시 부부 모두 현재의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8.5점으로 평가하고 지금처럼만 지내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하였다. 남편은 부부 모두에게 역지사지의 마음이 생긴 것을 변화된 점으로 꼽았다. 아내는 그동안 남편이 분노조절을 잘 하였고, 폭력이 재발되지 않았다고 변화를 인정하였지만, 향후 경제적 어려움이 또 발생할 때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부부는 상담이 종료된 이후에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상담을 종결하였다.

박소현 법률구조 2부장